돼지고기나 소고기와 달리 닭고기는 쉽게 산패하고 변질되기 쉬운 특성이 있다. 소비자 및 자영업자들에게 종종 보관방법과 온도, 유통기한 등 보관과 관련된 질문들을 자주 한다. 오늘은 우리가 흔하게 먹는 닭고기의 유통기한을 설명하고 효율적인 보관방법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1. 도축일로부터 10일
포장되어 있는 닭고기를 마트에서 구매하였다면, 포장지의 전면 또는 후면에 도축일자, 유통기한, 이력번호 같은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재래시장에서 포장되지 않은 닭고기를 구매하였고 판매자가 관련 사항들을 표시하지 않았다면 도축일자 및 유통기한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
보통 닭고기는 도축일로부터 10일 정도의 유통기한을 가진다. 이것은 올바른 보관 온도를 지켯을 때 이야기다.
적정 보관 온도를 넘어서는 5℃ 이상의 상온에서 1시간만 지나도 닭고기 품질은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닭고기를 장기 보관하고자 한다면 구입 후 바로 냉동 보관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닭고기의 변질 여부는 얇은 지방층으로 이루어진 닭 껍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금류의 경우 변질되기 시작하면 피부의 색상이 어두워지며, 끈적한 진이 발생되며 피부 표면이 매우 미끄러워진다.
2. 닭고기를 집에서 보관하는 방법.
포장이 되어 있는 통닭의 경우 내부에 인체에 무해한 흡습제가 포함되어 있어 보관 중에 발생하는 핏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보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흡습포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제품이라면, 비닐 안에 고여 있는 핏물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한번 세척하여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3. 업소에서 보관하는 방법
치킨, 닭볶음탕, 백숙 등 닭 요리 전문점의 경우 비교적 많은 양의 닭고기를 한 번에 납품받는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 조리가 이루어지는 주방의 경우 매장 시설 중 온도가 가장 높은 곳에 해당한다. 냉장고 또한 보통 주방에 있는데, 닭과 각종 재료들을 꺼내기 위해 문을 자주 열고 닫는다면, 적정 보관 온도 유지가(-2℃~5℃) 잘 될 리 없다.
그래서 나는 닭고기 보관용 냉장고를 별도로 마련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중 2칸으로 분리되어 있는 뚜껑형 김치냉장고가 좋다. 첫 번째 칸은 여분의 닭고기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두 번째 칸은 오늘 판매할 닭고기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선입선출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는 동시에 품질유지기한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첨부자료처럼 닭고기는 영하 3도씨부터 얼기 시작하기 때문에 냉장고 보관 온도를 영하 1도 혹은 0도 설정해 두고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평소 닭고기 보관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사람이라면 자신이 평소 냉장고 문을 자주 열고 닫는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신선도 유지에 문제가 있다면 기준 온도계를 사용하여 냉장고의 실제 온도를 체크해보고 오차 범위를 확인해야한다.
닭고기 아저씨 에디터 김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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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에덴 / 김항수 이사
사진 = 닭고기 아저씨, pixabay,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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