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농사를 지어 먹고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도시생활을 하다가 귀농을 한 어느 지인에게 물어보니 농사를 지어 생계를 이어가는 일이 정말 녹록지 않다는 말을 내게 전했다. 귀농을 꿈꾸고 있다면 밭만 살피지 말고, 차선의 선택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늘은 시골에서 도전해 볼만한 창업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다.
농사 쉽지 않네...
새벽 이슬을 맞으며 일을한다는것은 정말 쉽지않은 일이다. 정성 스럽게 키운 농작물들에게 가뭄이 일어 흉년이라면 수익은 거의 제로에 가깝거나 되려 빚을 질 수도 있다. 그래서 도시 사람들이 귀농을 할때 가장 먼저, 알아보는 사업이 바로 펜션 사업이다.
펜션 운영은 쉽고 편할까?
나는 펜션을 운영해본 경험이 없지만, 과거 부동산 중계업자의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매물을 내놓는 펜션업자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눠본 경험은 있다. 보통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매물을 빨리 정리하기 위해 나에게 장점만 이야기하는데 온라인 마케팅을 통한 광고를 위해 주인들과 몇번 통화하다 보면 장점에 가려진 단점 또한 매우 많았다.
투자비용 대비 수익
고객을 위한 각종 편의 시설과 멋진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까지 신경쓰다보면 억단위는 물론이고, 10억 이상의 투자 비용이 필요하다. 이렇게 돈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는 펜션 주인이 직접 해야한다. 관리자를 직원으로 둘 수도 있지만 주인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관리가 엉망이 되는 경우가 잦다. 정말 관리 잘하는 관리자를 직원으로 두고 있다면 그건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다. 성수기(휴가철) 1일 평균 숙박비용을 감안하여 1인당 4만 5천원이라고 가정했을때, 하루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이즈의 펜션이라면 하루 수익은 450만원이다. 시설 유지비용(청소, 세탁, 시설유지비, 인건비)을 제외하고 300만원이 순이익이라 치자. 수익이 좋아 보일 수 있지만 비수기에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버린다. 쉽게 말해 한철 장사에 불과하다. 만약 건축과 땅을 구입하는데 받은 대출까지 남아있다면, 하루 300만원이라는 수익이 그리 커보이지는 않는다. 펜션 사업역시 레드오션이며, 온라인 마케팅이 매우 중요하기때문에 높은 마케팅 비용까지 지출해야 한다. 참고로 홍보(마케팅) 비용은 계산에서 제외 했다. 결국 펜션주인도 힘들어 정리하는 꼴이다.
요식업
더운 주방에서 일 하는것 역시 쉽지않은 일이지만, 초기투자비용이 펜션 보다 적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백숙 전문점 / 가든
특히 가든의 경우 주변에 물이 흐르고 풍경까지 좋다면 휴가철에 예약이 밀려들어오는것은 당연하다. 봄,여름,가을 계절은 꾸준하게 장사를 이어갈 수 있다. 평균적으로 겨울에는 닭고기 수요가 가장 낮은데, 이를 보충할 수 있는 차선의 메뉴를 갖춘다면 사계절 꾸준히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
치킨집
실제로 우리 회사의 오프라인 거래처 중 펜션을 임대해서 운영하다가 사업을 접고 치킨집을 창업한 사장님이 있다. 임대한 펜션을 재계약하지 않고 치킨집을 창업한 이유는 앞서 설명한 단점때문이다. 펜션 주인에게 임대비용을 지불하고 비수기에도 펜션을 유지해야하는것을 감안하면 월평균 300만원 수익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라도 시골에서 농사를 짖는것이 힘들어, 차선의 선택으로 창업을 택해야 한다면 치킨집을 운영할것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시골에서 치킨집이 좋은 사업 아이템인 이유.
실제로 우리 회사의 오프라인 거래처 중 펜션을 임대해서 운영하다가 사업을 접고 치킨집을 창업한 사장님이 있다. 임대한 펜션을 재계약하지 않고 치킨집을 창업한 이유는 앞서 설명한 단점때문이다. 펜션 주인에게 임대비용을 지불하고 비수기에도 펜션을 유지해야하는것을 감안하면 월평균 300만원 수익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라도 시골에서 농사를 짖는것이 힘들어, 차선의 선택으로 창업을 택해야 한다면 치킨집을 운영할것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큰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초기 투자비용이 낮다.
- 비수기 성수기 구분이 없다.
- 수요가 지속적이다.
치킨의 경우 기술과 노하우에 따라 튀김 옷이 좀 더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킨을 튀길 수 있지만, 조금만 연습해보면 금방 누구나 맛있는 치킨을 만들 수 있다. 또한 기본적인 시설(튀김기, 냉장고, 집기)만 갖추면 되기 때문에 낮은 비용으로도 창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일 1닭’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정도로 치킨은 대중적인 먹거리기 때문에 비수기와 성수기로 크게 나뉘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에 펜션이 많은 농촌지역의 경우 휴가철 일시적으로 매출이 증가한다. 또한 주변에 농사를 짖는 사람들이 많다면, 농사철 *참(간식)을 위해 오전 부터 주문이 들어오기도 한다.
충북 단양에서 차로 20분가량 떨어진 영춘면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하루 평균 30~40마리(성수기를 포함)의 닭을 튀긴다. “하루에 삼사십 마리 밖에 않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프랜차이즈가 아닌 수익률이 좋은 개인 치킨집이라는것을 감안하면, 하루 60만원 이상의 매출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프랜차이즈 VS 개인 창업
좁은 시골의 경우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과 개인 창업사이에서 고민할 필요는 없다. 개인 창업을 하면된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단 한곳의 가맹점을 바라보고 배송을 하지 않을 뿐더러 배송이 된다고 하더라도 아마 평균 시세보다 더 높은 원재료 비용을 지불해야할것이다. 참고로 프랜차이즈의 경우 우리 회사와 같은 닭고기 유통 전문 업체에 비해 1마리당 가격이 많게는 2,000원 가량 차이나기도 한다. 또한 낯선 메뉴로 시골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기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평범한 닭 튀김이 실버 세대들의 입맛에 더 가깝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주변에 논으로 둘러 싸인, 아주 작은 시골 동네에서는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앞서 말한것 처럼 굳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귀농 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창업 아이템 추천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강원도, 경상도, 경기도, 충청도. 아직 터전을 결정하지 못했다면, 터만 살피지 말고, 귀농 후 차선의 선택으로 해몰 만한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보면서 둘러보길 바란다. 100세 시대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정년퇴직 후 곧이어 귀농 후 농사를 짖고 살기엔 당신의 나이는 아직 너무 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