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평소 치킨집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해당 글을 한 문장도 빠짐없이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참고로 해당 포스팅은 27년 닭고기 유통 경험과 실제 점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주관적인 시선으로 작성된 글이며, 본문에 등장하는 특정 업체의 사진들은 내용과 무관하다. 참고로 해당 포스팅은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 물가상승 전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2:1의 법칙
장사를 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즉, 남는 장사를 해야 한다. 2:1은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과 개인 치킨집의 평균적인 마진 차이다.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에서 치킨을 2마리 튀겨 팔아야 개인 치킨 전문점에서 1마리 파는 것과 비슷한 이윤을 가져올 수 있다. 결국 프랜차이즈의 경우 2마리 중 한 마리는 본사 / 지사를 배불리기 위해 열심히 튀기는 셈이다.
어느 날 문득 어릴 적 향수가 짙어 강원도 태백까지 달려가서 먹은 치킨의 비주얼이다. 이렇게 푸짐한 구성이 18,000원이다. 개인 치킨전문점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재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의 경우 치킨의 가격을 올리고 게다가 배달비까지 별도로 받고 있다. 2만 원이 훌쩍 넘는다. 치킨 값이 금 값이다.
재료비
치킨을 튀길 때 가장 중요한 재료는 닭고기다. 보통 9호~11호 정도의 사이즈의 닭을 사용한다. ’11호(10호) 인젝션 염지닭’을 예로 들어보자. 개인 치킨집의 경우 닭고기 유통 전문 회사에 평균 3,400원 정도에 납품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육계 시세가 아래로 가장 많이 내려간 것을 ‘바닥 시세’라고 부른다. 바닥 시세 기준으로 11호 인젝션 염지 절단(24각)을 머리당 3,000원에도 납품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물량에 따라 차등 단가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 얼마 전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을 운영하는 점주에게 요즘 10호(11호) 닭이 얼마에 들어오냐고 물었다. 본사에서 5,200원 정도에 들어온다고 답했다. 닭 값부터 벌써 2,000원 차이가 난다. 브랜드 별로 닭 값의 차이는 크게 다르지만 평균 천 원 이상 차이가 나는 듯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물가상승 이후 시세 전망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전세계의 물가가 상승하였습니다. 닭고기의 경우 곡물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됨에 따라 사육비용 또한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2022년 최저시급 역시 오르면서, 2022년 1월 국내 모든 도축장들이 도축비용을 인상하였습니다. 3년 전에 비해 농장들의 사육수까지 줄이게 되면서 수요와 공급의 역전현상으로 인해 육계시세는 높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치킨을 튀길때 필요한 치킨 파우더(튀김가루)역시 밀가루가 주 성분이기 때문에 생산업체에 따라 작년 5월부터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상하였습니다. 2022년 현재, 대부분 제조사들이 인상 전 가격 대비 적게는 10%부터 많게는 30%까지 가격을 인상하였습니다. 이러한 원인들로 개인 치킨전문점 역시 앞으로는 가격인상이 불가피해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랜차이즈 대비 여전히 마진율은 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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